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7일 자신의 명운을 걸고 MS가 온라인 광고와 검색부문에서 구글을 따라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MS의 `MIX08 온라인 기술회의`에 참석한 발머 CEO는 애플사 매킨토시를 대중화시킨 전설적 마케터 가이 가와사키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내가 MS에서 마지막이 될 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온라인`하면 구글이지만 MS도 해낼 수 있는 적잖은 역량이 된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현재 여기에 힘을 쏟는 중이라고 전했다.
벤처 투자가로 변신한 가와사키와의 대담에서 그는 또 야후에 대한 412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제안에 언급, 이번 거래가 구글사와의 경쟁 노력을 가일층 자극하게 될 것이라며 "공은 저쪽으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MS의 현금과 주식포함 주당 31달러 인수 제의에 대해 야후측은 야후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 당초 446억 달러의 인수제안 상당 가액은 현재 MS의 주가하락 영향으로 떨어진 상태다.
그는 "거래가 성사된다면 두 회사가 서로 겹치는 부문을 제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걸 2개씩 갖지 말아야 한다"면서 "2개의 검색 서비스, 2군데에서의 광고사업, 2개의 메일 서비스 등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가 정당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발머 CEO는 애플사 제품의 열렬한 옹호자로 알려진 가와사키와 애플사의 초슬림형 노트북 `맥북 에어`, MS의 최신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 비스타` 등 다양한 소재를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윈도 비스타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예로 든 가와사키의 문제제기와 관련, 발머는 통계적으로 볼 때 잘못된 것이며 많은 나라 정부에서 MS가 매우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맞받아치는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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