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쏟아졌던 스포트라이트가 페이스북 옮겨가고 있다. 미국 최고 인터넷기업 구글의 현직 임원이 소셜네트워킹사이트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구글 온라인광고사업을 총괄하는 쉐릴 샌드버그(38) 글로벌 온라인 판매 및 영업 부분 부사장이다.
샌드버그 부사장은 구글이 나스닥에 상장하기 3년 전인 2001년 합류해 오늘날까지 구글을 키워온 초창기 핵심 멤버이자 지난해 166억 달러 구글 매출 중 99%를 차지한 온라인광고서비스 애드센스와 애드워즈를 탄생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이달 말부터 페이스북의 마케팅과 조직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COO직을 맡게 된다. 마크 주커버그(23) 창업자 겸 CEO에 이어 페이스북의 2인자 자리다.
샌드버그 부사장은 4일(현지시각) 포브스, 포천과 인터뷰에서 “전직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마크 주커버그 CEO의 탁월한 사업 비전과 감각에 매료됐기 때문”이라며 “구글에서처럼 온라인광고를 강화하고 사세를 키우는 게 내 주요 임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마이스페이스에 이은 미국 2위 소셜네트워킹업체로 66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3년 내 기업공개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포천 등 미 주요 외신들은 샌드버그 부사장의 페이스북 행은 지금까지 구글에 쏟아졌던 실리콘밸리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페이스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사건이라며 구글이 이번 일로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7개월 전에는 구글 유튜브의 기드온 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페이스북 CFO로 영입됐으며 구글의 온라인결제서비스 체크아웃을 개발한 벤자민 링도 현재는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운영을 맡고 있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12월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747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향세로 접어들어 현재는 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444.6달러에 불과하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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