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반도체 설계자산(IP)업체 세바(Ceva)가 내년에 휴대폰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야니브 아리에리 세바 CFO는 “노키아의 휴대품 단가 경쟁과 신흥 시장 공략 전략이 세바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전세계 공급되는 휴대폰 중 50%에 세바 기술 기반의 반도체가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매출이 전혀 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전체 시장의 33%, 4억 대의 휴대폰에 세바 기술이 사용될 것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2007년 점유율은 12% 가량이다.
세바가 시장 확대를 자신하는 것은 전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에 칩을 공급 중인 인피니온, 브로드컴 등이 고객사이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단가절감의 일환으로 자체 칩 개발은 최소화하고 인피니온, 브로드컴 등 전문 반도체업체로부터 칩 조달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다니엘 메론 RBC캐피탈 애널리스트는 “2009년 노키아가 더 많은 시장을 가져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세바의 시장 예측이 결코 무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세바는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코어 분야의 IP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휴대폰 칩 설계 분야에서 ARM, 텐시리카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이 회사가 밝힌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 3320만 달러보다 많은 3900만∼4100만 달러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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