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시장의 큰손 SM엔터테인먼트가 댄스게임 업체들에 음원 공급을 중단,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작년 말부터 예당온라인을 비롯해 다날, 한빛소프트 등 댄스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업체에 음원 공급을 중단했다.
댄스게임은 음악에 맞춰 자신의 캐릭터를 춤추게 만드는 게임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특히 국내 댄스게임 음악시장의 10∼20%를 차지하는 음악시장의 큰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디션을 필두로 한 국내 주요 댄스게임에서는 동방신기나 소녀시대 등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없게 됐다.
박재우 예당온라인 본부장은 “작년 말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음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아직까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긍정적이지 않은 조치임에는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음원 공급 중단은 노래가 상당히 중요한 콘텐츠인 댄스게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댄스게임 이용자의 상당수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선호도가 높은 10대와 20대 여성임을 감안하면 파장은 더욱 심각해 보인다.
예당온라인은 오디션에서 300여곡의 노래를 서비스 중인데 이 가운데 10% 정도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부른 노래다.
댄스게임 시장의 후발 주자들은 SM엔터테인먼트 의존도가 더 크다. 다날의 온에어온라인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의 노래 비중이 30%에 이르며 다른 후발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방적인 공급 중단이 아니라 음원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정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안수욱 SM엔터테인먼트 비서실장은 “휴대폰이나 인터넷 시장과 달리 게임 시장에서는 아직 음원 유통 시스템이 정확히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를 마련하는 동안 잠시 음원 공급을 중단했을 뿐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안 실장은 또 “정액제나 종량제 등 다양한 과금 방식을 고민 중이며 해외 사례도 폭넓게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곧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며 향후 게임 업체와 음원 공급 계약 방식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댄스피버’를 서비스하는 게임러쉬에는 예외적으로 음원 공급을 계속하고 있다. 댄스게임 업계측은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가 개인적으로 게임러쉬에 투자했다고 알고 있다”며 “시장 진입을 위해 배타적 음원 공급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장동준·이수운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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