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올해 파트너사의 역량을 강화해 대형 금융기관은 물론 중소형 금융기관 대상 영업을 본격화한다.
한국EMC는 올해 △제1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및 후속 프로젝트 △대형 금융기관의 원격지 데이터센터 이전 및 증설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설립 프로젝트 등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멀티채널서비스를 포함한 서비스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지난해 주요 차세대 금융 프로젝트와 대형 카드사 통합 및 은행 데이터센터 이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행한 것을 바탕으로 대형 금융기관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는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과 중소 및 중견 금융기관이 신규 IT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겨냥한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형 시중은행이나 증권사뿐 아니라 금융권의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른 개인금고, 상호저축은행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중소형 금융권 영업은 파트너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한국EMC는 금융시장에 강점을 보유한 여러 파트너사들과 영업 공조체제를 구축해 세분화된 금융기관 성격에 특화시킨 맞춤형서비스와 솔루션으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
올해 금융IT 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으로는 플래시드라이브를 사용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술을 적용한 ‘EMC 시메트릭스 DMX-4’ 제품군을 내세웠다. 한국EMC는 데이터 입출력 처리 속도가 생명인 은행 계정계 시스템이나 증권사 시세정보시스템을 주요 수요처로 보고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내에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차세대 통합 백업솔루션인 ‘EMC 네트워커’와 ‘EMC 아바마’도 올해 한국EMC의 주력 제품군이다. EMC 네트워커는 엔터프라이즈 백업솔루션으로는 업계 최초로 메뉴와 온라인 도움말 기능을 한국어로 완벽히 지원한다.
EMC 아바마는 데이터 중복제거 솔루션으로 백업 대상 원본에서 중복 데이터영역을 제거해 최고 300분의 1까지 백업데이터를 축소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EMC는 올 상반기 중 기능이 강화된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VTL) 제품군을 새로이 출시하는 한편 기존 데이터 중복제거 솔루션의 금융권 레퍼런스를 최대한 활용,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EMC는 이들 솔루션을 기반으로 컨설팅서비스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올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IFRS(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IT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확충하려는 수요에 초점을 맞춘 컨설팅사업을 새로운 성장모멘텀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한국EMC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제외한 IT서비스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참여를 통해 다양한 신규 이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김경진 사장은 “이 밖에 금융권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시장에서도 기존에 우위를 선점한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타 제품과 차별화된 문서관리솔루션을 앞세운 토털솔루션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유니시스
한국유니시스(대표 강세호)는 메인프레임 ‘클리어패스 도레이도’와 하이엔드 서버 ‘ES7000/원(ONE)’ 시리즈로 금융권을 정조준했다.
증권선물거래소·은행연합회·농협·수협 등에 호스트시스템으로 공급된 클리어패스는 메인프레임 OS인 ‘OS 2200’을 비롯해 윈도, 리눅스 등을 동일 컴퓨터시스템상에서 가상 파티션을 통해 운영한다.
한국유니시스는 국내 금융권 고객이 갖고 있는 폐쇄적인 시스템이라는 메인프레임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모던 메인프레임’ 개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모던 메인프레임은 기존 메인프레임의 장점인 안정성, 확장성, 가용성, 대용량 처리능력에 더해 유닉스나 IA서버 등 이기종 환경과 연동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 개발툴 및 데이터베이스 인티그레이션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이 빠르게 변하는 IT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유니시스의 설명이다.
한국유니시스는 최근 본사 차원에서 선보인 차세대 아키텍처를 통해 메인프레임·윈도·리눅스 OS를 한 대의 대형 IA서버에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ES7000/원’ 서버는 상대적으로 시스템을 유연하게 활용하기 어려운 타사 제품과 달리 4CPU 단위로 확장이 용이한 CMP(Cellular Multi-Processing) 아키텍처를 채택한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은 증권선물거래소, 우리은행, 은행연합회, 삼성생명,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롯데캐피탈, 대우증권 등 다수의 대형 금융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ES7000/원 서버가 금융기관에서 분산·운영되고 있는 로엔드, 미드레인지급 서버를 단일 서버로 통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점을 내세워 금융권 고객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유니시스는 서버에 서비스 개념을 추가한 실시간인프라스트럭처(RTI) 전략도 금융권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RTI 전략이란 많은 기업이 목표로 하고 있는 실시간기업(RTE)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의미한다. 회사는 RTI를 통해 금융기관 IT시스템 장애시 최대 30분 이내에 데이터를 복구, 시스템을 정상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컨티뉴어스 30M’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현재 윈도 서버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RTI 컨설팅 비즈니스를 오픈소스 분야까지 확대해 국내 금융권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유닉스 서버의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글로벌 파트너인 레드햇, 수세리눅스 등과의 협력관계를 보다 구체화하고 자사의 오픈소스솔루션스위트 및 리눅스 관련 서비스 프로그램을 국내 금융기관에 적극 알리고 있다.
강세호 사장은 “서버 가상화와 프로비져닝 기능을 아우르는 IT 인프라 통합 관리 방법론 등을 적용한 ‘테크놀로지컨설팅서비스(TCS)’도 강화해 하드웨어 중심의 타 업체와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넷앱코리아
넷앱코리아(대표 정철두)는 최근 금융권에서 일고 있는 정보기술(IT) 컴플라이언스 수요에 주목하고 이에 맞춰 금융IT 사업을 전개한다.
IT컴플라이언스는 IT시스템 차원에서 국내외 관련 법·제도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규제를 준수하는 것으로 자본시장통합법·바젤Ⅱ·사베인스옥슬리법 시행 등을 준비하는 금융권의 움직임이 이에 해당한다.
넷앱은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에 모듈을 추가해 컴플라이언스를 구현하는 방식을 취했다. 특히 데이터 임의 변경을 막아주는 WORM(Write Once Read Many) 솔루션인 ‘SoF’(SnapLock on FAS)를 중심으로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SoF는 넷앱의 통합 스토리지시스템인 ‘FAS 스토리지’에 스냅록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것으로 고객사가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컴플라이언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다.
FAS는 복잡한 기업 환경에도 통합이 용이한 시스템으로 광채널(FC) SAN, IP SAN(iSCSI), NAS 등 다양한 스토리지 환경을 동시에 지원한다. 유닉스·윈도·리눅스 등과 호환되며 99.99% 이상의 가용성으로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안정성을 지녔다. 시리얼 ATA 또는 FC 디스크드라이브를 사용해 720기가바이트에서 1페타바이트 이상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넷앱은 이들 솔루션을 대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다수의 금융기관에 공급했다. 지방은행 최초로 전자문서보관 솔루션을 구축한 대구은행에는 17테라바이트 규모의 웜(WORM) 솔루션 SoF가 공급됐다. 대구은행은 단일 시스템에서 WORM과 NAS, SAN, iSCSI 등을 자유롭게 구성해 IT투자 및 관리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에는 신속한 백업 및 복구 기능을 구현하고 데이터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니어스토어(NearStore)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VTL) 1200’이 구축됐다. 넷앱의 니어스토어 VTL 솔루션은 기존 백업속도에 비해 4배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현재 하나은행은 니어스토어 VTL을 통해 매일 5테라바이트 데이터를 백업하고 있으며, 데이터 보호 정책에 따라 최신 데이터는 1주일간 보존하고 있다. 이미 물리적 스토리지 용량을 126테라바이트까지 확장한 하나은행은 향후 데이터 증가에 맞춰 스토리지 시스템을 증설할 예정이다.
정철두 사장은 “그간 금융권에서 확보한 레퍼런스사이트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컨설팅 역량을 높여 금융IT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스토리지업체 중 유일하게 스토리지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WORM 솔루션과 함께 암호화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공급,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넷앱은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IT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고 넷앱 금융솔루션에 대한 금융기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과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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