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가 지난해 추진하다 불발된 수신료 인하를 재추진한다. NHK는 지난해 7월 수신료 납부거부운동 확산, 여론 및 정부의 인하압력 등에 굴복해 개국 이래 처음으로 수신료 인하를 추진했으나 집행부의 10% 인하안에 NHK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경영위원회에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내려지자 그동안 개혁강도 강화를 놓고 고민해왔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주요매체는 NHK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경영위원회(위원장 고모리 시케다카·후지필름홀딩스 사장)가 수신료 인하안이 포함된 차기 경영계획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수신료 인하 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총무성이 수신료 20% 인하를 강력히 주문하고 있어 인하 폭은 지난해 안에 비해 확대될 전망이다.
차기 경영계획안엔 이 밖에도 수신료 수납률 향상에 의한 공평부담 실현, 공공방송이 취급하는 프로그램 범위, 조직개편 추진 등 7개 항목이 포함돼 있다. 이 안은 내달 11일 열리는 경영위원회를 통해 집행부에 제시되고, 집행부는 이를 토대로 7월 말까지 집행부안을 마련해 경영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최종 결정은 9월에 이뤄진다.
고모리 시케다카 경영위원회 위원장은 기자 회견에서 “효율적인 경영과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동시에 추진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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