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감소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영국 돼지 축산 농가가 인터넷 공간에 가슴 절절한 노래를 공개해 화제다.
로이터는 슈퍼마켓의 횡포와 사료값 상승으로 위기를 맞은 영국 양돈인 수십 명이 직접 녹음한 노래 ‘햄을 지지해 주세요(Stand by your ham)’를 인터넷에 올려 소비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미 위넷의 인기곡 ‘Stand by your man’을 개사한 이 노래는 “슈퍼마켓은 돈을 버는데 우리는 전혀 못 벌어요”나 “햄, 소시지, 베이컨을 도와주세요. 우리 돼지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라는 직설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실제로 이들은 돼지 한 마리를 팔 때마다 20파운드(3만8000원)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노래 경험은 없지만 열정과 베이컨 샌드위치에서 힘을 얻은 양돈인들이 국산 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정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 노래는 공식 웹사이트인 ‘돼지는 대접받을 가치가 있어요(www.pigsareworthit.com)’에 올라가자마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슈퍼마켓과 요리업체가 양돈인들에게 공평한 수익을 나눠주도록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서에도 벌써 1만명 이상이 사인을 했다. 유튜브에 올려진 녹음 실황 동영상도 입소문을 타고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요크셔 돼지를 키우는 리차드 롱소프는 “이번 노래 발표는 심각한 이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쾌한 방법으로 끌어내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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