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가 훤하게 드러난 투명한 본체, 구부리거나 심지어 접을 수 있는 탄력적인 소재, 먼지를 스스로 제거하는 기능. 이것이 노키아가 최근 미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MoMA) 특별전시회에서 공개한 컨셉트 휴대폰 ‘모르프(Morph·사진)’의 컨셉이다.
노키아 연구센터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공동 개발한 ‘모르프’는 거미줄의 원리를 접목한 나노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플렉시블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얇고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목시계나 목걸이처럼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컴퓨터나 휴대기기 용으로 적합하다. ‘모르프’는 또 태양광 배터리를 도입했으며 착용한 사람의 건강 상태와 주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를 내장해 휴대폰 하나로 다양한 휴대기기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밥 라누치 노키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7년 내에 ‘모르프’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렉시블 트랜지스터는 국내에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미 MIT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국내외 기업에서도 상용 플렉시블 트랜지스터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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