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서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게임 코리아’의 위용을 마음껏 뽐낸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은 26일 한국 장애인올림픽 준비위원회와 손잡고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베이징 올림픽 연계 행사의 하나인 장애인 올림픽 기간에 e스포츠 체험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규남 원장은 “게임은 신체적인 장애와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의 하나라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 중국 행사를 준비했다”며 “장애인 올림픽 기간에 체험관을 열어 e스포츠 종주국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이와 함께 베이징올림픽 개막 행사로 상하이에서 열리는 게임 올림픽에도 참가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e스포츠를 99번째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지정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온라인 게임 업계가 만리장성 공략에 나섰다. 진흥원뿐 아니라 주요 게임업체는 연 2조원에 이르는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시발점이 베이징 올림픽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는 중국의 국기(國技)인 탁구 게임으로 인기몰이를 나선다. 이 회사는 탁구 게임 ‘엑스업’을 개발, 한국보다 앞서 다음달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다. 상용 서비스를 기점으로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까지 중국에서 엑스업 붐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김강 사장은 “엑스업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만든 게임”이라며 “인텔 등 세계적 업체와 손잡고 중국에서 엑스업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최관호)도 중국인이 매우 좋아하는 스포츠인 농구를 게임으로 만들어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게임 업체인 EA와 함께 농구 게임 ‘NBA 스트리트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 게임을 베이징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중국에서 먼저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온라인 농구 게임의 대명사 ‘프리스타일’의 후속작인 ‘프리스타일 축구’로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축구는 풋살(길거리 축구)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게임 업체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동물이나 의상도 게임 속에 넣고 있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판다로 중국인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게임 ‘열혈강호’ 속에 캐릭터를 도와주는 애완동물로 판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댄스 게임 ‘오디션’으로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예당온라인이 중국인이 좋아하는 의상 아이템을 추가할 예정이며 삼국지 소재의 온라인 게임 ‘창천’ 개발사인 위메이드도 올림픽 관련 마케팅 마련에 분주하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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