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상하이데일리는 차이나모바일이 지난달 704만명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하면서 1월 말 기준 총 3억764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지난해 월 평균 50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던 것을 감안하면 1월 실적은 기록적이다. 미국 투자은행들이 전망한 월 평균 가입자 증가 예상치인 600만명까지도 훨씬 넘어서면서 높은 성장성을 입증했다.
특히 현재의 추세가 이어지면 차이나모바일은 2006년 12월 3억명의 누적 가입자로 미국 전체 인구를 넘어서며 세계를 놀라게 한지 1년 5개월 만에 ‘단일 이통서비스 가입자 4억명’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싱가포르 증권사 디비에스 비커스(DBS Vickers)는 “유선에서 무선으로 전환 분위기에 ‘춘제’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차이나모바일이 사상 최고의 월간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최대 유선전화사업자 차이나텔레콤은 가입자 120만명을 잃으며 2억191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기록했다.
중국 이동통신 신규 가입자의 80%를 쓸어담고 있는 차이나모바일은 이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차이나모바일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총괄하는 사업본부를 런던에 설립했다고 21일 전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올 한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집중 공략하면서 유럽에서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형태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헨리 지 차이나모바일 UK 대표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 신흥 시장과 해외 거주 중국인 및 단기 해외 여행 중국인 등 세 영역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이 유기적으로 돌아 가려면 5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며 “그때까지 현지 사업자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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