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가이드]MP3P

 방학과 졸업 시즌을 맞아 MP3플레이어(MP3P) 하나쯤 선물하거나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유명 브랜드 제품은 깜직한 디자인, 막강한 기능과 성능을 자랑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비록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기본 기능에 충실해서 실속파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두 제품인 미디언의 MP3P ‘C-10’와 세닉스디지컴의 MP3P ‘YS-2’를 소개한다.

 ◇주머니에 쏙∼ 작고 귀여운 디자인

 먼저, 두 제품은 기본 개념에서 차이를 보인다. C-10은 슬림과 와이드, YS-2는 LCD 터치스크린을 내세운다.

 C-10은 26만 컬러, 2.4 인치 TFT LCD로 화려한 색채감과 선명함이 돋보이며 LCD를 중심으로 양쪽에 LED 3개와 터치 버튼 3개를 균형 있게 배치해서 마치 게임기를 떠오르게 한다. 바깥 테두리에 메탈라인을 입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YS-2는 파워 버튼과 홀드 키를 제외하고, LCD 창을 직접 터치하는 터치패드 방식이 특징이다. LCD 크기는 YS-2가 C-10보다 좀더 크고, 정사각형의 작은 액자와 같다.

 ◇다양한 사운드 효과와 3D 입체 음향

 C-10은 9개의 이퀄라이저 모드와 3개의 3D 입체음향인 SRS 모드가 있다. 이퀄라이저 9개 중 ‘USER EQ’는 1, 2로 구분해 자기만의 이퀄라이저를 만들도록 배려했다. YS-2는 이퀄라이저가 8개로, C-10처럼 세심함보다는 단순하면서도 꼭 필요한 이퀄라이저만을 넣었다.

 두 제품 모두 곡 소개와 저장한 음악 파일을 빠르게 스캔하고, 어학공부할 때 꼭 필요한 재생속도와 구간 반복(A-B) 기능이 있다.

 ◇동영상 재생은 기본

 작지만 나름대로 자랑하는 동영상 기능을 들여다보자.

 C-10은 별도의 컨버팅 프로그램으로 변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위에서 소개한 음악 플레이 기능 중에 하나인 이퀄라이저를 설정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동영상 파일 종류에 맞는 현실감 있는 사운드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YS-2도 C-10처럼 컨버팅 프로그램으로 LCD 크기(320×240)에 맞게 크기를 바꿔야 하나 AVI 확장자는 변환 없이 그대로 재생한다. C-10처럼 동영상 이퀄라이저를 지원하지 않으나 C-10보다 동영상 재생 화면 느낌이 부드러운 편이다.

 ◇다양한 실시간 녹음 기능

 녹음 기능은 MP3P의 사용 목적에 따라 사용 빈도가 달라지지만 꼭 필요하다.

 C-10은 음성, FM REC와 더불어 외부입력(Line-in) 녹음까지 가능하다. 라인 인이 있으면 외부 기기에서 출력되는 음을 MP3 포맷으로 실시간 녹음할 수 있다.

 YS-2는 음성, FM REC만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녹음 시 음질 수준을 선택할 수 있다. 음성 탐지(Voice Detecting) 기능으로 녹음하려는 음이 시작할 때만 녹음을 시작하는 특징이 있다.

 ◇가장 소중한 순간 회상, 이미지 뷰어

 C-10은 컨버팅 프로그램을 거친 이미지 파일만 볼 수 있다. 변환한 파일의 로딩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지만 원본의 음질 떨어뜨리는 단점도 있다.

 YS-2는 변환 프로그램 없이 JPG, BMP 확장자 이미지 파일을 바로 본다. 다만 해상도가 너무 크면 읽는 속도가 느려진다.

 ◇게임과 FM 라디오로 단조로움 탈피

 심심풀이, 잠시 짬이 날 때, 약속 장소에서 기다릴 때, 테트리스 게임을 하거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잠시나마 무료함을 달랜다.

 C-10은 테트리스 게임 실행 시 조작키 설명이 있지만, YS-2는 그렇지 않아 제품설명서를 뒤져야 한다.

 C-10은 FM 라디오에서 자동 주파수 설정 시 찾은 주파수에서 나오는 방송을 잠시 들을 수 있으나, YS-2는 바로 주파수를 저장하는 차이점을 보인다. YS-2에는 C-10에 없는 파일 브라우저 기능이 있는데, 파일 브라우저로 모든 콘텐츠를 한번에 찾아 재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C-10, YS-2 모두 텍스트 형식 파일을 볼 수 있어, 부족하지만 e북으로 응용할 수 있다. YS-2는 텍스트 자동 페이지 넘김 기능이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다음 페이지로 넘겨준다.

 ◇사용 후기

 C-10은 여성들이 좋아할 깔끔함과 세련됨이 돋보인다. 또 슬림함이 주는 가벼움으로 앞으로 인지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버튼 배치에 있어 양손을 다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YS-2는 과거 키 버튼 방식에서 벗어나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최신 흐름을 반영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 설정을 잘못하면 터치가 되지 않는 점을 제품 설명서에서 언급해야 한다. 또 해상도가 큰 파일을 불러올 때 속도가 느린데, 이를 개선하면 좋겠다.

 두 제품 모두 제품설명서 내용이 충실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 MP3P가 아무리 대중화됐다고 하더라도 제품 구매자의 수준은 누구도 알 수 없다. 단적인 예지만 플레이어 버튼을 몰라서 음악을 듣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책자 형태의 설명서가 부족하다면 제품 웹사이트와 연동한 추가 제품 설명 지원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 멀티태스킹(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 보기 등)은 지원하지 않는데, 저가형 제품임 점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MP3P의 진화를 잠시 살펴보자. 버튼 방식은 키 버튼에서 터치 방식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접목한 FTP(파일 전송), 핸즈프리, 무선 헤드폰 등과 외부기기 연결이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전자사전과 같은 복합 기능이 들어가면서 더 이상 듣는 즐거움에만 머무르지 않고 모바일 기기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능이 복잡하고 다양화될수록 결함이 잔존할 가능성도 크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결함으로 인해 이래저래 불편을 겪는 것보다 훨씬 낫다.

◆미디언 C-10 주요 성능

*구분: 사양

1. 크기: 54.0×89.5×10.5㎜

2. LCD: 320×240, 2.4", 26만 컬러 TFT LCD

3. 재생시간: 음악 20시간, 동영상 5시간

4. 파일지원: MP3, WMA(MS DRM9), AVI

5. 라디오: 87.5∼108.0㎒

6. 출력: Voice, Line-in, FM 라디오(MP3)

7. 녹음: 10㎽(L)+10㎽(R)

8. 외장 메모리: 마이크로 SD카드

◆세닉스디지컴 YS-2 주요 성능

* 구분: 사양

1. 크기: 77×53×11㎜

2. LCD: 320×240, 2.8", 26만 컬러 터치 LCD

3. 재생시간: 음악 21시간

4. 파일지원: MP1, MP2, MP3, WMA, WAV, FLAC, APE, AVI

5. 라디오: 87.5∼108.0㎒

6. 출력: Voice, FM 라디오(WAV)

7. 녹음: 5㎽(L)+5㎽(R)

8. 외장 메모리: T플래시 카드

 정리=이희주 버그테스트 팀장 hjlee@bugtes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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