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정부의 비리를 익명으로 고발하는 공간으로 화제를 모았던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wikileaks.org)가 폐쇄 위기에 처했다.
AFP 등 주요 외신들은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이 위키리크스의 도메인을 관리하는 웹호스팅 업체 다이나도트에 “별도의 추가명령이 있을 때까지 위키리크스의 모든 DNS 정보를 막을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은행인 쥴리어스 베어가 위키리스크에 자사의 세금 회피 의혹 등이 게재된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해 위키리크스 중국어판이 중국 정부에 의해 문닫기는 했지만 자유주의를 강조하는 미국에서 웹사이트 폐쇄명령이 내려진 것은 이례적이다. 한때 법원의 명령이 ‘해당 게시물 삭제’로 한 발 후퇴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20일 현재 위키리크스 미국판(wikileaks.org)은 열리지 않고 있다.
벨기에 위키리크스(wikileaks.be)와 인도 위키리크스(wikileaks.in)는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법원이 명령을 철회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며 사건의 전개상황을 웹사이트에 시시각각 정리해 올리고 있다. 이번 명령에 대한 심리가 29일 개최될 예정이어서 법원의 판단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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