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물실험 종식 나선다

 의약품 안정성 평가를 위해 흔히 사용되는 동물실험이 없어질 전망이다.

 USA투데이는 환경보호국과 국립 독극물학프로그램, 건강연구소 등 미국 정부기관 세 곳이 동물실험 외에 의약 및 화학약품의 안정성 평가에 활용할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주창한 새로운 방법은 시험관에서 키운 인간 세포에 약품을 투입시킨 후 컴퓨터로 변화를 분석하는 것이다. 한 번에 수천종의 화학 물질을 테스트할 수 있어 오래 걸리고 비싼 동물실험보다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하지만 동물실험을 종식할 첫 발을 내딛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세 기관은 설명했다.

 환경보호국은 이미 자체적으로 300개에 이르는 화학약품의 안정성을 새로운 방법을 활용해 평가하고 있으며 올 해 안에 첫 번째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 분석 결과가 과거 수십 년간 진행된 동물 실험에서 도출된 결과와 일치한다면 동물실험의 퇴출 시기는 빨라질 것이다.

 세 기관은 이번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모든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해 전세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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