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해외 요건이 우선 개선돼야 할 전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8월 이후 국내 증시가 하락 폭이 큰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급등락의 변동성 장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의 안정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그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던 미국의 경기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번주부터 발표될 미국 소매판매·무역수지·수출입 물가지수 등이 기대 신호가 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004년 중국쇼크가 발생하고 60일 정도 횡보한 사례와 현재 시장이 비숫하다”며 “미국의 재정정책이나 금리인하 효과가 실물경제에 반영되기 시작할 1분기 이후에 상승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기업들이 부실규모를 언제 어떻게 반영할 지도 변수로 꼽았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7 정상회담에서 예측한 대로 부실규모가 4000억달러에 달할 경우 이는 시장에서 생각했던 3000억달러를 훨씬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기업이 1분기에 이어 손실을 2분기 재무재표에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2분기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상승을 주도할 뚜렷한 국내 요인도 당분간 없어 1600∼1750포인트의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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