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델 등 전통적인 PC·인터넷업체 연합군과 노키아·삼성전자 등 전통의 휴대폰 강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첨단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채택한 모바일폰을 앞세워 모바일시장의 자웅을 겨룬다. 또 노키아와 맞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무대를 스페인으로 옮겨 각종 첨단 터치스크린폰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1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8’에서 삼성전자·LG전자·노키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컨버전스(융합)로 대변되는 첨단기기를 대거 출품, 화려한 정보통신 쇼를 펼친다.
MWC 2008은 특히 그동안의 기술 및 기능 중심적인 전시회에서 벗어나 사용자 친환경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 중심의 차세대 서비스·기기가 대거 선보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구글을 비롯한 34개 업체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폰이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전세계 스마트폰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의 95% 이상을 설계하는 영국 암(ARM)이 이미 이번 행사에서 시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고 PC업체인 델도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노키아 등 전통의 휴대폰 업체들도 고·저가폰 전략이나 디자인 차별화 전략에서 벗어나 풀터치스크린·풀브라우징 등 UI를 혁심적으로 개선한 신제품을 앞세워 ‘손 안의 혁명’을 주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아폰의 대항마로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화면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풀터치스크린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500만 화소카메라, 7.2Mbps 속도, 터치스크린, 얼굴인식 기능, 12.9㎜ 두께의 슬림 슬라이드 디자인으로 무장한 첨단 ‘소울(SOUL)’ 폰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노키아 역시 풀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무선인터넷을 손쉽게 접속, 웹서핑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퀄컴·엔엑스피·인스프리트·매그너칩·코아로직·디티브이인터랙티브 등도 국내외 기업들도 반도체칩과 모바일 솔루션 등 최신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MWC2008은 ‘3GSM 월드 콩그레스’에서 GSM이라는 협소한 개념을 버리고 통신 컨버전스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회로 열리는 첫 전시회”라면서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기업들이 총출동, 차세대 키워드로 각광받는 UI를 개선한 각종 첨단 기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로셀로나(스페인)=김규태·이수운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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