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전자태그(RFID) 부착 제도를 도입, ‘전자상품코드(EPC:Electric Product Code) 글로벌’ 도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EPC글로벌은 RFID에 입력되는 EPC를 관리하는 국제 민간표준기구로 전 세계 RFID 네트워크의 전 구성 요소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
10일 정부 및 산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이 하반기부터 개인용 컴퓨터·CRT 모니터·액정 모니터 등 4개 품목에 RFID를 부착하고 대상 품목을 2011년까지 확대하는 ‘RFID 부착 납품제도’를 도입한다.
특히 조달청은 내년 이후 RFID 물품관리시스템에 대한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ISO의 물품코드(KTR)와 함께 EPC글로벌 코드 체계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국방부가 자산관리시스템에 EPC 글로벌 코드를 도입 중인데 이어 조달청까지 가세하게 된다.
이와 관련 조달청 측은 “올해 EPC 글로벌 코드체계을 도입할 경우 중소기업에 인증 비용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며 “내년 RFID 물품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EPC 글로벌 코드체계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적지 않은 회원 및 인증 비용 부담 탓으로 EPC 글로벌 회원 혹은 인증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기업들은 EPC 글로벌 인증에 단계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등 EPC 글로벌이 공공 납품기업을 중심으로 퍼질 전망이다.
한국유통물류진흥원 관계자는 “상당수 국가들이 EPC 글로벌 코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달청에 EPC 글로벌 코드체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소기업 혹은 판매 채널이 한 곳에 불과한 기업에 대해선 비용 부담 절감 차원에서 기업의 인증 비용을 절감해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PC 글로벌에 회원으로 가입한 국내 기업은 올 1월말 현재 삼성전자·LG전자 등 일부 대기업을 포함해 33곳에 불과하다. 인증을 획득한 기업도 삼성SDS·LG CNS·아시아나IDT 등 일부 IT서비스기업을 포함해 1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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