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문기관 가트너가 DVD 포맷 전쟁에서 소니의 블루레이 진영에서 승리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가트너는 도시바가 이끄는 HD DVD 진영은 무슨 수를 써도 이길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블루레이 진영의 승리가 확실시된 것은 올초 최대 가전쇼 CES에서 세계 최대 영화사인 워너 브라더스가 블루레이만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부터다. 현재 HD DVD를 지원하는 메이저 영화사는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2곳 뿐이다. 가트너는 “최근 HD DVD 진영이 가격을 내리고 있지만, 콘텐츠가 없는 값싼 저장매체는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HD DVD 생명줄을 조금 더 연장해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표 이후 HD DVD 진영의 플레이어 판매량은 급감했다. 소비자 조사 그룹 NPD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소니의 시장점유율은 90%에 달했다. NPD그룹은 가트너와 달리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 조사기관의 스티븐 베이커 부사장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한 주 데이터 정도는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도시바 진영은 겉으로는 태연하지만 비상이 걸린 상태다. 도시바의 디지털 오디오비디오 제품 마케팅 부문 조디 샐리 부사장은 “도시바의 매출감소는 단지 크리스마스 세일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소니가 주요 평면 TV 구매자들에게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공짜로 제공한 효과를 톡톡히 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도시바는 시간당 광고 비용이 가장 비싼 수퍼볼 기간 동안에도 HD-DVD 광고를 하는 등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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