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홍보담당자의 역할

일반적으로 홍보 전문가라고 하면 일간지나 전문매체에 기업과 고객이 원하는 기사 한두 개 정도 내줄 수 있어야 하고 잘못되거나 불리한 기사가 있으면 줄이거나 빼는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언론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어디 가서 홍보일 한다고 말한다. 사실 한국보다 PR 산업이 훨씬 발달한 미국에서도 PR 담당자 혹은 전문가를 향한 근본적인 평가는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을 종종 피부로 느낀다.

 과연 그럴까. 스스로를 홍보 전문가로만 규정지으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매체에 기사를 넣고 빼고 하는 식의 홍보 대행이 아닌 그 기사로 하여금 과연 기업이나 고객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또는 목표 달성에 어느 정도 가까운지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욱이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가 상용화되면 종이신문이 쇠락하고 인터넷신문이 융성할 것이라도 예측도 있다. 확실히 오늘날 기존 매체의 영역과 효과는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 매체의 고유기능이 근본적으로 없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오히려 인터넷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불필요한 정보의 늪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취합하고 제공해야 하는 게이트키퍼로서의 언론 고유의 역할이 더없이 요구되는 시기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홍보 담당자에게 론 패러다임의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매체 환경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질수록 홍보·PR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이고 홍보 담당자의 활동 영역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홍보 전문가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매체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혹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더불어 그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윤진주 프리스케일반도체 차장 paula.yun@freesc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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