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묶고, 서비스 세대 전환하며 인수합병한 뒤 해외 시장으로 눈 돌리고….’
통신방송업계의 무자년은 격변이다. 유선전화·인터넷·방송에 이동전화까지 정신없이 상품이 묶인다. SK텔레콤과 KTF의 3세대(G) 이동전화서비스 시장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가운데 휴대폰 구매 보조금이 사라질 예정이다.
LG텔레콤도 3월까지 영상통화를 구현하는 ‘리비전A’ 서비스 전국망을 갖추고 3G 시장에 진입한다. 바야흐로 3G 이동전화의 진정한 승부가 시작될 전망이다.
유선전화 시장에도 큰 변화가 몰려온다. 집 전화를 중심으로 인터넷·방송을 묶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인터넷 전화(VoIP)로 체질을 개선할 태세다.
특히 유선전화 시장의 90%를 점유한 KT가 올해에만 인터넷 전화 고객 100만명을 모을 계획이다. KT가 제 살(유선전화) 깎는 고통일 수 있는 인터넷 전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밀 만큼 큰 흐름이 시작됐음을 방증한다.
인터넷(IP)TV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KT·하나로텔레콤과 같은 망사업자는 물론이고 NHN·다음 등 인터넷 포털 사업자들까지 IPTV 준비태세를 마친 상태다. 오히려 너무 묵혀 문제다. 업체들은 하루빨리 관련 법·규제가 풀려 시장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했다.
케이블TV방송사업자들도 방송에 인터넷과 전화를 묶어 본격적으로 시장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통신사업자들의 IPTV 공세에 맞설 케이블TV 디지털전화작업도 더욱 빨라질 것이다.
연 매출 100억원 이하 기간통신사업자 인수합병 인가 절차가 간편해져 CJ케이블넷·티브로드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덩치도 커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통신·방송 결합상품 판매경쟁에서 굵직한 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이동전화서비스 시장 맹주인 SK텔레콤과 KTF는 해외에 족적을 본격적으로 찍을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아시아·아프리카·미주 등지에서 지분투자와 인수로 다진 개척 기반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는 것. 특히 KT가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를 들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세계에서 가장 끊김 없는 이동전화서비스를 운영한 이들의 사업 경험이 한국형 이동통신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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