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한 내비게이션이 전세계적으로 급확산되고 있지만 그 안전성에 대해서는 안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롭게 출고되는 자동차의 15% 이상이 내비게이션을 기본 장착하고 있는 최대 시장 미국에서 GPS 오작동으로 인해 운전자가 생명을 잃어버릴 뻔한 사건을 A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컴퓨터 컨설턴트로 일하는 A씨(32세·남성)는 뉴욕주 웨체스터에서 GPS의 지시대로 운전하다 달려오는 기차와 마주칠 뻔했다. 렌트카를 몰던 이 남성은 차가 기차 철로로 들어선 순간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기차를 보고 재빨리 차에서 탈출했고 몇 초 후 차는 완전히 부서졌다.
미국자동차협회(AAA) 관계자들은 “운전자에게 정확하게 회전 방향을 일러주지 않은 것은 GPS의 결함이지만 기계의 말만 들었다가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GPS 측은 이 사고가 GPS의 결함이 아니라 지도 소프트웨어를 최신 것으로 업데이트하지 않은 사용자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GPS는 지구 상공에 떠있는 미국 국방부 위성들로부터 15m 이내의 주요 지물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지만 실제 길 안내는 지도 소프트웨어가 하는 것인 만큼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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