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프로그램 자체 제작 열기가 2008년 한층 뜨거워진다.
CJ미디어와 온미디어 등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는 물론이고 지상파 계열 PP 등도 자체 제작을 대거 늘릴 방침이어서 방송 콘텐츠 양적 확대를 견인함은 물론이고 소재 및 장르 또한 다양해진다.
이는 IPTV를 비롯, 새로운 플랫폼 출현 등 급변하는 유료 방송 시장에서 갈수록 다양해지는 시청자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결과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높은 완성도에 히트작이 나타나고 수출 물꼬를 트면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점도 이 같은 바람에 한몫하고 있다.
◇얼마나 늘리나=코미디TV를 운영하는 YTN미디어는 지난 1일자로 15편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투입,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했다.
권의정 YTN미디어 제작편성국장은 “지난해 자체 제작 편성 비중이 30%에 불과했다”며 “올해엔 자체 제작 프로그램 편성 비중을 52%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CJ미디어와 온미디어도 채널별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대폭 늘린다.
CJ미디어의 tvN은 2월 방영 예정인 다큐 드라마 ‘범죄의 재구성’ 등을 포함, 1분기에만 17편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06년 한 해 제작 편수와 동일한 규모다. 지난해 17편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인 올리브 채널 역시 1분기에만 20편을 내놓는다.
온미디어의 스토리온은 올해 자체 제작 편성 비율을 지난해 25%에서 30∼35%로 늘릴 방침이다. OCN도 올해 9편의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07년과 비교하면 50% 증가된 규모다.
슈퍼액션은 지난주 새롭게 선보인 ‘하드보일드 과학수사극 KPSI’를 비롯, 총 10편 안팎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지상파 계열 PP인 MBC플러스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 편성 비율을 지난해 45%에서 올해 5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자체 제작 늘릴 수밖에 없다”=강석희 CJ미디어 대표는 “광고료와 수신료에 의존하는 현재 구조로는 한계가 있다”며 “PP가 자체 제작을 늘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광고료와 SO에서 받는 수신료 수익에만 의존하는 기존 구조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고 콘텐츠 특화 ·발전을 통해 수익 구조를 혁신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점에서 MBC플러스의 OST 발매(별순검)와 만화 제작(전처가 옆방에 산다) 등의 시도는 다른 PP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대목이다.
이처럼 PP가 프로그램 판매 중심의 단편적 구조에서 벗어나 독창적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다양한 부가 수익을 올리고 이를 다시 제작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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