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가 80만명을 넘어섰고 2007년 말까지 100만명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실시간 방송 시청과 함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와 양방향 데이터방송 시청이 가능한 디지털 케이블TV는 꾸준한 가입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케이블의 가입자들은 이미 통·방융합의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방송 채널 시청 중에 가족이 보낸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TV 화면에서 확인하고 TV 리모컨으로 답장을 보낸다.
이런 거실의 혁명을 위해 디지털 케이블 업계는 다양한 문화기술(CT)의 도입과 추진을 거듭해왔다. 실시간 방송 시청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전자프로그램 가이드 개발과 방송 채널의 편성 정보를 실시간 검색하는 서비스 등이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됐다.
그런데 이러한 문화기술을 담아내는 콘텐츠의 현실은 어떠한가. 프리IPTV 서비스인 통신회사들의 VoD 서비스는 조기에 가입자를 모집해야 하는 조급증으로 과도한 영업비용과 지나친 콘텐츠 수급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지상파 다시보기 서비스에 연간 200억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으며 영화 콘텐츠 확보를 위해 300억대 이상의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디지털 케이블 업계는 방송 콘텐츠의 재유통에만 치우치지 않고 방송 채널(PP)사업자의 HD 전송 준비와 양방향 방송 콘텐츠 제작 및 인터넷 콘텐츠와 다양한 연계 등 통신·방송 융합의 그릇에 담을 다양한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추진되고 있는 문화관광부의 CT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는 매우 적절한 정책적 판단이며 케이블 업계는 열성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다.
CT의 발전을 위해 플랫폼사와 솔루션 개발사 그리고 기술 연구기관 간의 다양한 협업이 필요하며 특정 헤게모니에 연연한 나머지 기술 표준 제정에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콘텐츠 업계는 특정 플랫폼의 콘텐츠를 포맷만 변화해 재활용하기보다는 방송과 통신, 인터넷 등의 플랫폼을 융합하고 공유할 수 있는 창의성 있는 이야기를 기획해야 한다. 이제 문화기술의 발전과 콘텐츠의 동반 육성을 위해 산업계가 나서야 할 때다.
김종원 CJ케이블넷서비스개발팀 팀장 jeremy@cj.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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