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에서 용들의 전투신, 트랜스포머의 로봇,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각종 마술 등. 영화에서는 우리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일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상상 속의 세계를 현실로 만드는 마술이 바로 시각효과(VFX:Visual Effect)입니다. 우리는 종종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나면 ‘CG가 좋다’ ‘특수효과가 뛰어나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CG·특수효과·VFX 등 다양한 용어를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데 이 용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발간한 ‘훤히 보이는 디지털 시네마’에서는 VFX를 ‘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에 적용되는 영상제작 기법 중 컴퓨터그래픽(CG:Computer Graphics)에 바탕을 둔 모든 디지털 기법’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VFX는 영화나 광고 애니메이션 속 다양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CG를 동원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CG는 VFX를 위한 수단인 셈입니다.
특수효과(SFX:Special Effect)는 90년대 전후반에 많이 등장한 말로 특수분장, 미니어처 등을 포함해 영화 속에서 상상의 장면을 만들어 내는 모든 기법을 의미합니다.
요즘은 SFX란 말보다 VFX란 말을 더 자주 쓰는데, 이는 영화 속에서 로봇 전투 장면, 건물 폭파 장면처럼 실제로 찍기 어려운 장면을 연출할 때 그만큼 CG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 숨겨진 VFX 장면=‘반지의 제왕’ 속 골룸, ‘트랜스포머’의 로봇들, ‘괴물’의 괴물이 현실 속의 존재가 아니라는 CG 등 VFX로 창조됐다는 사실은 이제 놀랍지 않습니다. 그만큼 영화 속에서 VFX는 보편화가 됐고 다양한 캐릭터를 창조하고 상황을 연출하는 데 쓰입니다.
이제 VFX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캐리비안의 해적3’에서 잭 스패로를 찾기 위해 세상 끝까지 간 블랙 펄호의 선원들이 ‘해가 지는 새벽’을 만들기 위해 배를 뒤집는 장면도 VFX가 들어갔습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배우 엄정화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도 ‘디지털 액터’라는 VFX 기술이 동원됐습니다.
◇우리나라 VFX 역사와 현황은?=작년 여름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디워’는 관객들로부터 할리우드 못지않은 VFX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영화 속 이무기들의 전투 장면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CG가 쓰인 역사는 비교적 짧습니다. 1994년 개봉한 ‘구미호’에서 여자 주인공이 여우로 변하는 장면 등에서 CG가 이용된 게 첫 사례입니다. 이 영화는 영화 요소에 CG를 이용해 주목받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쥬라기 공원’ ‘트루라이즈’ 등의 할리우드 영화와 기술 차이가 극명하게 비교됐습니다.
1998년에 제작된 ‘퇴마록’은 다양한 영역에서 VFX를 보여줘 한국적 VFX 영화의 시초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같은 해 개봉한 ‘쉬리’의 고층 빌딩 폭파와 도심 총격전 등은 이전에 볼 수 없던 VFX였습니다. 이후 한국 영화의 VFX 기술은 더욱 발전해 ‘태극기 휘날리며’의 중동군 전투장면, ‘웰컴 투 동막골’의 팝콘 장면 등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정우성·김태희 주연의 영화 ‘중천’에서는 ‘디지털 액터’라는 자체 기술이 쓰여 배우들이 위험한 장면을 연기할 때 스턴트맨의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이때 선보인 디지털 액터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의 VFX스튜디오들이 모여서 만든 컨소시엄이 할리우드 영화 롭 민코프 감독의 ‘포비든 킹덤’의 VFX 작업을 총괄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그간 한국 영화 제작에서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VFX를 맡기는 사례는 있었지만 한국의 스튜디오가 할리우드 영화의 VFX를 맡는 것은 최초입니다.
◇VFX와 영화산업의 관계=VFX는 단순히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준다는 점 외에도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분야입니다. 할리우드 영화 시장에서 VFX 분야의 규모만도 최소 2조원입니다. 연간 200억∼400억원 규모 정도인 국내 VFX 시장의 10배가량 되는 규모입니다.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국내 VFX 기술과 최근에 보여준 일련의 성과는 VFX 시장을 세계 무대로 넓혀 부를 창출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디지털 콘텐츠에서 VFX가 필수 요건이 되면서 VFX 스튜디오의 원류인 미국을 비롯한 뉴질랜드·캐나다 등은 물론이고 인도·중국과 같은 신흥국가까지 VFX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VFX 전문가들은 단순히 VFX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의 발전을 위해 이 분야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제프 화이트 ‘트랜스 포머’ 기술 감독 인터뷰
“VFX는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더욱 성공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훌륭한 수단입니다.”
제프 화이트(32) ILM 기술 감독은 “영화에서 VFX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핵심은 영화 속에서의 조화”라고 말했다.
제프 화이트는 ILM에 입사한 지 5년 만에 ‘트랜스포머’의 디지털 프로덕션 감독을 많아 화제가 된 인물. 디지털 프로덕션 감독은 영화의 VFX를 총괄하는 일종의 프로듀서로 그는 트랜스포머의 특수효과에 참석한 300명의 디렉터를 지휘하고, 영화와 VFX의 조화를 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제프 화이트는 “할리우드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베오울프와 같이 VFX를 강조하는 작품이 많이 등장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사와 VFX가 조화를 이룬 트랜스포머와 같은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제프 화이트가 VFX 제작자의 자질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술적 소질과 예술적 감각의 조화. 특히 VFX는 영화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VFX가 어떤 작용을 할지 이해하기 위해서 ILM에서는 공학도 출신들이 입사 후 아트 스쿨, 영화 학교 등을 다니는 일도 있다고 한다. 그 역시 “대학 시절 영화와 컴퓨터 공학을 동시에 전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VFX 자체가 성공적인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며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이해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한 자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신문보내기 캠페인 참가업체-메가스터디
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의 온라인 교육기업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메가스터디는 2004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현재 고등부 사이트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와 중등부 사이트 엠베스트(www.mbest.co.kr)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치학 전문대학원 입시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메가스터디는 온라인 교육의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학습문화를 만들고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교육의 표준을 만드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오프라인 현장교육의 생생함을 온라인에서 구현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교육을 뛰어넘는 학습효율을 실현시켜 가겠다는 계획이다. 머지 않아 온라인이 교육의 중심이 될 미래를 앞서 준비하겠다는 각오인 셈. 이를 위해 지난 7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초로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다양하게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IT와 교육 콘텐츠의 절묘한 만남으로 태동한 온라인 교육. 이 분야의 역사를 만들고 나아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이 기업에 거는 기대이자, 이 기업의 사명이다.
◇손주은 대표이사 인터뷰
“교육이 IT를 만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만들었습니다. 온라인 교육은 교육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반복학습 기능 등을 통해 학습의 효율성도 더욱 높였습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IT의 발달이 가져온 교육의 변화를 이렇게 이야기했다.
손 대표는 “IT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면서 “청소년들이 IT분야 전문지인 전자신문을 통해 기술 발달에 관한 정보를 얻고 그 속에서 미래의 꿈을 키워간다면 신문보내기 캠페인에 참여한 보람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주은 대표는 또 ‘온라인 교육 세대’인 청소년들이 앞으로 써 내려갈 IT의 역사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가스터디 같은 기업들이 온라인 교육의 토양을 다지고 씨를 뿌렸다면 지금의 10대들은 그 땅을 옥토로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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