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주인은 어디로

 ‘웹젠’이 지분 분쟁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연속 적자로 경영 상황이 크게 나빠진 데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적대적 인수 합병(M&A)의 ‘희생양’으로 떠오르면서 방향을 잃은 상황이다. 라이브플렉스는 경영 참여를 위해 웹젠 주식 21만 주(1.62%)를 21억9180만 원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라이브플렉스 측은 “웹젠의 경영권을 인수해 게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라며 추가 지분 매입도 시사해 사실상 강력한 인수합병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에 앞서 네오웨이브도 지난 해 말 웹젠을 인수하겠다고 선언하고 지분을 늘려 나가고 있다. 이미 지분율을 6.33%로 늘려 최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오는 3월 말까지 지분율을 8.01%까지 높일 방침이다. 웹젠의 이전 최대 주주인 김남주 대표는 6.27%로 2대 주주로 물려 났다. 웹젠은 이에 백기사로 우리증권을 앞세우고 자사 주식 30만 주(2.3%)를 매각해 방어에 나섰다.

웹젠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경영 상태가 악화했으며 강력한 구조 조정과 조직 통폐합 등 경영 체제를 정비하고 2008년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웹젠은 2007년 말, 전체 직원 중 12%에 달하는 60여 명을 구조 조정하고 조직을 슬림화하고 올해 조직을 통폐합했다.

웹젠은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3D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코스닥 예비 심사를 단번에 통과한 온라인 게임 업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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