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너브라더스, 블루레이 진영

  차세대DVD시장에서 HD DVD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블루레이가 워너브라더스와 애플이라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6일 뉴욕타임스는 워너브라더스가 오는 6월부터 HD DVD포맷의 DVD 출시를 중단하고 블루레이 DVD만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워너브라더스는 그동안 HD DVD와 블루레이 2가지 포맷을 모두 지원하며 중립을 지켜왔다.

워너브라더스 측은 “HD DVD 제품 출시 중단 결정은 블루레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블루레이 진영에 합류한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는 워너브라더스, 월트디즈니, 20세기 폭스, MGM, 라이온스게이트, 미라맥스, 소니 등 7개가 됐다. HD DVD에는 드림웍스, 패러마운트, 유니버셜 등이 참여하고 있다.

HD DVD 진영을 이끌고 있는 도시바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워너브러더스의 결정에 매우 놀랐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의 폴 에릭슨 애널리스트는 “워너브라더스의 결정은 HD DVD 진영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각) 아메리카 테크놀로지 리서치 애널리스트 쇼 우는 애플이 오는 15일 맥월드에서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버를 탑재한 맥PC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쇼 우 애널리스트는 맥월드 전망 보고서에서 “이번 맥월드에서는 애플의 블루레이 맥PC 발표가 중대 뉴스가 될 것이며 이로써 소니는 블루레이 진영에 든든한 원군을 얻게 되는 셈”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2005년 3월 블루레이 표준화단체인 블루레이 디스크 어소시에이션에 가입한 바 있으나 그동안 블루레이­와 HD DVD 진영 간 표준 경쟁에 개입하지 않고 방관하는 입장을 취해 왔다.

그러나, 애플이 첫 차세대DVD 관련 제품으로 블루레이 PC를 출시하면 애플은 대외적으로 블루레이에 한층 힘을 실어주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이번 맥월드에서 발표할 제품은 맥 프로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이다. 맥 프로는 고화질 동영상을 제작하는 영화·애니메이션·게임 전문가들을 위해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안으로 이 블루레이 맥 프로를 공식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블루레이 진영에 이미 합류한 디즈니의 이사이기도 하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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