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에스크로 내년 3월 의무화

 인터넷 도메인 관리 방식이 크게 강화된다.

 국제 인터넷 주소 관리 기구(ICANN)가 도메인 관리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3월 ‘도메인 정보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메인 에스크로는 각 나라 대행업체가 가진 도메인 고객 정보를 제3의 에스크로 업체에 백업해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당 도메인의 안전성을 높이는 제도다.

 이에 따라 각 나라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는 의무적으로 도메인 등록 정보를 별도 기관에 위탁해야 한다. 그동안 도메인 등록 대행 정보와 관련해서는 ICANN에서 인증을 받은 대행 업체가 관리해 왔다. 이 때문에 대행업체가 도메인 서비스를 중단하면 그 피해가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돌아갔다.

 도메인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한 ICANN은 세부 시행 안을 마련하고 조만간 에스크로 대행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또 내년 3월 1일에는 이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 제도가 실시되면 도메인 대행업체는 일주일마다 에스크로 업체에 도메인 관련 전체 정보를 저장하게 된다. 주요 저장 정보는 도메인 이름, 네임 서버 (1차·2차), 만료일자, 소유자 이름과 주소, 기술·회계·관리 책임자(이름·주소·e메일·전화번호·팩스) 등이다.

 국내 도메인 대행업체인 가비아 김홍국 사장은 “이번 도메인 정보 에스크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도메인의 안정적인 사용과 체계적인 정보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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