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거시 환경에서부터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미세한 입자의 세계까지.’ 미 일간지 USA 투데이는 올해 최고의 과학 분야 뉴스를 27일 선정, 보도했다. 그 가운데는 지구 온난화와 같이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도 있고 줄기세포 연구나 초신성 발견처럼 반가운 소식도 있다.
◇지구 온난화=과학계의 가설이었던 지구 온난화가 사실로 입증되면서 전 세계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2월 “온난화는 의심의 여지없는 사실이며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인류가 주범”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뒤 논란은 과학계에서 정치권으로 넘어갔으며 “어떤 효과를 미칠 것인가”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로 바뀌었다. 연말 발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회의에서는 2009년까지 온난화 대처 “계획을 세우기 위한 계획”이 마련됐다. 1997년 합의된 교토의정서의 대부분은 2012년엔 만료된다.
◇미·일 줄기세포 연구 개가=황우석 교수 파문으로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가 주춤하는 사이, 지난 11월 미국과 일본의 연구팀이 각각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과학전문지 ‘셀’에 실린 일본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의 연구와 ‘사이언스’지에 실린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준잉 유/제임스 톰슨 교수팀의 연구는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성체 피부세포만을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는 이를 두고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가장 밝은 초신성 폭발 관측=지난 5월 천문현상이 기록된 이래 가장 밝고 가장 거대한 별의 폭발이 처음 관측됐다. 2억4000만광년 떨어진 NGC 1260 은하에서 일어난 초신성 SN 2006gy의 폭발에서 나온 빛이 마침내 지구에 도달한 것. 폭발 당시 초신성의 질량은 우리 태양의 150배 정도였으며 폭발 절정기에는 태양 500억개를 합친 것과 같은 빛을 내뿜었다. 학자들은 이는 “1세대 거대질량 별의 최후를 보여주는 최신 버전이며 어쩌면 우리 은하에서 일어날 거대질량 항성 폭발을 미리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구와 같은 행성(?) 발견=유럽 과학자들은 지난 4월 지구와 가장 비슷한 외부행성을 찾았다고 흥분했다. 지구로부터 20광년 떨어진 천칭자리에 있는 적색왜성 글리제581 주위를 도는 행성 글리제581c가 온화하고 액체 상태의 바다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암석 성분의 ‘슈퍼지구’라는 것.
생명체 생존의 첫번째 조건인 물을 찾는 것은 미항공우주국(NASA) 외계생물학자들의 지상과제이기도 하다.
◇수많은 신종 생물 발견=전 세계에서 올해 수천 종의 새로운 생물이 발견됐다. 동아프리카의 고원 지대에 사는 수생 영장류 ‘하일랜드 망가비’와 보르네오 및 수마트라에 사는 구름무늬 표범, 수리남에서 발견된 보랏빛 고리 무늬의 검은 두꺼비, 코끼리 귀처럼 생긴 거대한 지느러미를 가진 심해 오징어, 뉴기니에서 발견된 고양이 크기의 쥐 등이 대표적이다.
◇깃털 달린 공룡 발견=중국 고고학자들은 높이가 5m나 되고 몸무게는 1400㎏이나 나가는 7000만년 전의 깃털 달린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 몽골에서 발견된 이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와 몸집이 비슷하다. 이전까지 발견된 가장 큰 오비랩터의 몸 크기는 말 정도였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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