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결산:증권·금융]펀드·CMA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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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주가 급등 여파로 올 한 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2000 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이 잇따랐다.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지던 지난 10월 증권선물거래소 직원이 상승 그래프를 보고 있다.

 올해 증시는 7월 2000선 돌파까지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이 잇따랐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10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또 펀드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은 해로 기록될만큼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중국 증시 급등과 함께 해외펀드도 각광을 받았다. 은행권은 정부의 부동산담보대출 규제로 기업으로 눈을 돌려, 중소기업 대출증가규모가 올해 여러차례 사상최고치(월 기준)를 경신했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금리가 크게 오르며 중소기업발 금융부실 우려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시, 신기록 풍년=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된 주식시장의 랠리 속에 코스피지수는 무려 51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1500선을 돌파한데 이어 석달 뒤인 7월에는 전인미답의 2000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이런 흐름속에 주식시장은 지난 7월 4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증시 활황은 △조선·건설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 호전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 열풍에 힘입은 풍부한 유동성 등이 주도했다.

 하지만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적지 않았다. 8월 이후 터져나온 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로 인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조정장이 펼쳐졌고 이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외국인의 순매도금액은 12월 20일 현재 23조원을 넘어서 역대 연간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재테크 열풍 쭉∼=펀드와 CMA가 은행 예금을 대체하는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부터 적립식펀드에서 시작된 펀드 열풍은 올 들어서는 차이나펀드를 중심으로 한 해외펀드로 번지며 계속됐다. 특히 해외펀드는 지난 6월 역내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정책이 시행되면서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급부상했다. 차이나펀드는 올해 해외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11월 사상 첫 100조원을 돌파했다.

 하루만 맡겨도 은행 보통예금에 비해 많게는 4배 이상의 높은 이자가 지급되는 CMA는 시중 자금의 ‘블랙홀’로 불릴 정도로 강력한 돌풍을 일으켰다. CMA 상품을 내놓은 20여개 증권사의 CMA 잔액 규모는 올 초 10조원대에서 12월 현재 25조원대로 1년도 채 안돼 2.5배나 증가했다. CMA 돌풍은 은행권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불러왔다. 시중 은행은 보통예금의 상당 부분이 CMA로 이탈하며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고금리 특판상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중소기업 대출 최고치 경신 잇따라=‘3, 4, 6, 10, 11월’. 올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증가규모(월말 기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달이다. 2005년까지 만해도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증가액은 많아야 2조원대였다. 하지만 지난해 5조원대까지 오르더니 올들어 3월 6조원대, 4월 7조원대 그리고 10월에는 8조원대까지 급증했다. 11월에는 기업 대출증가액이 대기업까지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대(대기업 1조5557억원, 중소기업 8조6195억원)를 기록했다. 은행 중소기업 대출잔액도 395조4560억원(11월말 현재)으로 400조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확대하면서 하반기들어 대출이자 금리가 크게 오르는 추세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93%로 지난 2001년 6.96%(10월)를 기록한 이후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목되는 것은 하반기들어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콜금리를 처음 인상한 7월 6.61%였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8월(6.74%), 9월(6.86%) 10월(6.93%) 3개월 연속 매달 0.1%p 가량 올랐다. 한국은행은 올해 7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각각 0.25%p의 콜금리를 인상했었다.

 한편 하반기들어 대출이자 금리가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중소기업 부실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의 이자보상배율(영업활동에서 남긴 이익으로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정도)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발 금융불안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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