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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신예 이제동(르까프·저그·사진)이 절정의 기량을 보이던 송병구(삼성전자·프로토스)를 누르고 스타크래프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7’ 결승전에서 이제동은 송병구를 3대 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송병구는 1경기에서 승리, 기세를 올렸지만 이제동은 2, 3, 4경기를 차례로 잡아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제동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차지했으며 스타리그 최초 진출자가 우승까지 거머쥐는 로열로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동은 역대 8번째 로열로더이며 르까프는 2명의 로열로더를 배출한 최초의 팀이 됐다. 팀 창단 후 최초의 개인리그 타이틀을 노렸던 삼성전자는 분루를 삼켰다.
총 22번의 스타리그에서 저그와 프로토스 맞붙은 결승은 2000년 ‘프리첼 스타리그’와 2004년 ‘질레트 스타리그’에 이어 이번이 3번째. 통산 전적에서 1대 1 동률이었지만 이제동의 승리로 저그가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한편 이날 킨텍스 현장에는 7000여명에 이르는 관중이 현장을 가득 메우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또 조정웅 르까프 감독의 약혼자인 탤런트 안연홍 씨가 이제동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