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새 대통령과 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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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F의 3세대(G) WCDMA 서비스 ‘쇼’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의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500만명을 훌쩍 넘는다. 서비스 시작한 지 10개월 만의 초고속 성장이다.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았지만 3G 이동통신 경쟁은 침체에 빠졌던 통신시장에 모처럼 활력소가 됐다. 통신서비스는 그 시장 자체도 그렇지만 네트워크장비와 단말기 등 후방산업을 비롯한 IT산업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서비스가 시들하면 연관 산업 전체가 위축되고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다른 산업도 산다.

 통신서비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답보했다. 유선은 물론이고 이동통신시장도 수요 포화로 산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네트워크와 단말기업체뿐만 아니라 콘텐츠 등 IT산업계 전반이 어려웠다.

 이럴 때 3G가 숨통을 틔워줬다. 내년에도 통신 및 IT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유선시장에도 3G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IPTV다. 우여곡절 끝에 IPTV가 도입됐다. IPTV사업자는 내년에 2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계획을 잡았다. 3G도 내년엔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업계로선 모처럼 활력소를 찾았다.

 KTF 3G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한 날 국민은 새 대통령을 뽑았다. 이명박 당선자는 20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산다는 것은 기업이 투자하는 것”이라며 “기업인이 투자할 수 있도록 경제 환경을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와 IT산업계가 그의 발언에 주목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인 IT산업을 활성화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통신사업자를 맘놓고 뛰게 만들면 된다. 대선일 ‘쇼’ 300만가입자 돌파에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며 바로 이것이 아닐까.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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