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우리 교수님이 인터넷 스타가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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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를 넘긴 백발의 노교수가 대학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진 강의 동영상 덕분에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월터 르윈 교수(71)는 평소 물리학의 원리를 몸소 보여주는 특이한 강의로 학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그는 자유낙하 궤도를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방탄조끼를 입힌 박제 원숭이에 골프공을 장전한 대포를 쏘는가 하면 로켓이 수직 이륙하는 모습을 설명하려고 자신이 직접 소화기가 달린 세발 자전거를 타고 강의실 안을 빙빙 돌기도 한다.

MIT대학이 자체 공개 강의 사이트(ccw.mit.edu)에 올린 그의 강의는 애플의 아이튠스U와 UCC사이트 유튜브에서도 다운로드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인도·중국 등 해외 각지에서 르윈 교수에게 팬레터가 쇄도하고 있다.

인도의 17세 소년은 르윈 교수에게 e메일을 보내 “당신의 감명깊은 동영상 강의를 보고 물리학이 얼마나 아름답고 놀라운 학문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으며 르윈 교수를 자신의 ‘과학적 아버지’라고 한 이라크의 물리 교사는 “미국이 전쟁을 일으켜 내 조국을 부당하게 점거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미국을 사랑하게 됐다”면서 “이는 당신과 MIT가 미국에 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한편, 신문은 MIT의 강의 동영상이 큰 반향을 일으키자 버클리·스탠퍼드·예일대 등이 앞다퉈 인터넷에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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