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 해외사업 강화로 매출 정체 극복

 국내 IT서비스 업계가 새해에는 해외사업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정체 현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타개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새해 국내 시장의 부진이 점쳐지자 IT서비스 업체들은 이를 기화로 해외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 개척 방안을 타진 중이다.

 최근 조사기관이나 업계는 잇따라 내년 시장 전망을 4∼6%대의 저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은 다른 해와 달리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은 점도 경계대상이다. 유가의 고공행진 장기화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전망인 데다 든든한 후원자 역할의 삼성그룹 특검 등의 여파로 그룹 지원도 예년 같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출확대의 1등 공신이던 공공부문의 투자도 늘어날 기미가 없는 등 업계 전반엔 짙은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회사의 지속적인 유지 및 성장을 위해선 매출을 10% 이상 늘려잡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타결책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찾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올 하반기 들어 잇따라 성사시킨 프랑스 캡제미나이와 미국 PRTM 제휴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아시아권 국가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국내 업체 중 가장 빠른 내달 중에 인도에서 새해 마수걸이 수출 프로젝트를 성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3월께엔 중국 베이징 법인과는 별도의 글로벌데이터센터(GDC)를 설립해 중국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PRTM 제휴에 따른 동남아시아권 국가 대상 공동사업도 상반기 중에 이뤄질 예정이어서 삼성SDS의 글로벌 경영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지난달 100만달러 규모 침입방지시스템(IPS) 중국 수출에 이어 내년엔 추가 수출을 낙관하고 있다. 또 2500만달러 인도네시아 경찰청 프로젝트 수주,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등에 이어 내년엔 현지 전자정부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자사가 개발한 특허청의 특허행정정보화시스템 ‘특허넷’과 우정사업본부의 우편물류시스템 ‘포스트넷’을 관계기관의 협조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정성립)은 지난 8월에 설립한 중국 옌타이법인을 중국개발센터로 육성해 중국 및 해외시장 진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옌타이시와 관공서용 SW, 세금관리 등의 정보화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있고, 사업분야를 u시티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내년엔 현지 수출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해외매출 5000만달러 돌파기록을 세운 현대정보기술(대표 이영희)이 수출대상국을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에서 인접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대하고, 수출 상품도 의료정보화·전자정부 사업 관련으로 다양화해 새해엔 1억달러의 수출고를 달성키로 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