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궈메이, 대중전기 인수전서 최종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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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대 가전 유통 업체인 궈메이전기가 2위 쑤닝전기를 따돌리고 동종의 가전 유통 업체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쑤닝전기는 매장 수에서 뒤지지만 지난해 궈메이전기를 매출에서 처음 추월하고 올해는 순익에서 앞서는 등 궈메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인 데, 양사는 올해 4위 업체 대중전기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궈메이전기는 36억5000만위안을 들여 대중전기를 최종 인수하기로 합의 했다고 밝혔다. 인수 형식은 궈메이전기가 잔쉥(zhan sheng)투자사에 돈을 대 이 업체가 대중전기를 소유하는 방식을 택했다.

궈메이전기 측은 “법적 승인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아직 해결해야 할 절차상의 문제들이 남아 있어 이 같은 인수 방식을 채택했다”면서 “조만간 모든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전기는 연간 60억위안의 매출을 올리는 가전 전문 유통사다. 매장수는 궈메이의 6분의 1 수준(100여 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의 수도 베이징 가전 유통 시장을 5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알짜배기 회사다.

이런 전략적인 이유 때문에 올 4월 쑤닝전기가 대중전기와 협상을 먼저 벌였지만 마지막 궈메이의 배팅으로 고배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쑤닝전기가 지난 주말 “대중전기와의 협상이 이견 때문에 결렬됐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궈메이 측은 “대중전기와 협상을 나눠왔다”면서 인수 합의 사실을 밝혔으며, 중국 언론들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궈메이의 인수 가액이 더 높아 쑤닝전기와의 협상을 뒤집었다”고 보도했다.

대중전기 인수로 매장수를 770여 개까지 늘리게 된 궈메이는 양대 브랜드로 매장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물류 등은 하나로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했다. 쑤닝전기는 다 잡은 고기를 궈메이에 빼앗겼지만 자체적으로 유통망을 넓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현재 궈메이의 매장수는 672개, 쑤닝전기의 매장수는 453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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