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크리스마스 쇼핑에는 ‘짝퉁’ 스파이더맨을 주의하세요.”
일본 야쿠자·중국 삼합회와 같은 국제 폭력조직이 새로운 자금줄의 하나로 짝퉁 브랜드, CD와 DVD 복제, 불법 소프트웨어와 같은 디지털 상품에 손을 뻗치고 있다고 UN보고서가 전했다.
17일 로이터·AP는 UN 산하 지역간 범죄처벌 조사기관(UNICRI)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삼합회, 일본 야쿠자, 러시아 마피아, 이탈리아 카모라 등 국제 폭력 범죄집단이 음악CD·DVD타이틀·소프트웨어 위조에 깊숙이 개입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폭력 조직이 불법 위·변조 사업에 손을 뻗치는 가장 큰 배경은 짭짤한 수익 때문. 가령 짝퉁 ‘스파이더맨’과 같은 불법 DVD 생산비는 20유로 센트에 불과하지만 생산비는 200배가 넘는 45유로에 팔린다. 반면 대마초 1g을 제조해 얻는 수익은 생산비(52유로 센트)의 20배인 12유로에 불과하다. 단순한 경제 논리를 대입해도 디지털 콘텐츠 쪽이 훨씬 주머니가 두둑한 셈이다.
산드로 칼바니 UNICRI 위원장은 “위·변조 상품은 조직 범죄의 21세기 노다지”라며 “별다른 위험 부담없이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범죄 활동을 통해 벌어 들인 돈을 세탁하거나 불법 활동에 재투자해 이들 범죄 집단의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위조품의 주요 제조 국가로는 중국과 태국·모로코·터키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에서 적발된 위조품은 2000년 6800만개에서 지난해 1억2800만개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의류에서 핸드백·CD·DVD·장난감까지 품목도 다양하다. 특히 유럽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의 10%가 짝퉁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