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클럽]거장들의 내한 이어진다

 숨겨진 거장들이 벌써부터 2008년 내한 공연을 속속 예약하고 있다.

 1인 아카펠라 가수 바비 맥퍼런·사진은 다음달 25일 예술의 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바비 맥퍼런은 목소리만으로 모든 노래를 연주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이면서, 교향악단을 이끄는 지휘자기도 하다. 1992년에는 첼리스트 요요 마와 협연한 음반으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 2년 이상 머무르는 진기록을 낳기도 했다. 또 존 헨드릭스, 맨해튼 트랜스퍼, 허비 행콕, 칙 코리아 등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음반을 발표하며 재즈·팝 분야에서 10번이나 그래미상을 받은 거장이다.

 바비 맥퍼런은 재즈의 즉흥성과 유머러스한 감성을 담은 보컬리스트로서 절정의 인기를 얻었을 때 갑자기 콘서트와 이벤트를 미루고 레너드 번스타인, 구스타프 마이어, 오자와 세이지 등으로부터 체계적인 클래식 음악 수업을 받은 뒤 다시 지휘자와 작곡자로 변신해 이목을 끌었다.

 이름조차 생소한 아프리카의 섬나라 카보베르데 출신의 월드 뮤직스타 세자리아 에보라도 내년에 한국을 방문한다. 내년 3월19일 서울 엘지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여는 그는 아프리카 음악의 낙천성과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갖게 된 슬픔을 담은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47세의 나이로 세계음악시장에 나선 세자리아 에보라는 3번의 결혼실패라는 아픔과 생활고를 음악에 녹여내고 있다. 2004년 그래미상 최우수 월드 뮤직앨범상을 받기도 한 세자리아 에보라는 희망과 절망, 환희와 슬픔을 잘 버무려 노래하는 가수로 유명하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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