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백색가전 업체인 일렉트로룩스가 영국 오븐 공장을 폐쇄한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는 영국 더럼 스페니무어 공장의 사업성을 검토한 끝에 미래 가치가 없다는 판단,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그너스 잉엔 일렉트로룩스 유럽 사장은 “스페니무어 공장에서 몇 년간 적자가 발생했고 경쟁력이 너무 떨어져 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이 곳에서 단독형(스탠드 얼론) 오븐과 빌트인 오븐 등 조리기기를 만들어왔다. 영국과 아일랜드 시장을 겨냥해 진출했지만 가격 경쟁이 심화돼 인건비가 더 싼 지역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일렉트로룩스는 스페니무어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일부 제품을 폴란드에서 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생산 라인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는 내년에도 영국에서 오븐을 제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철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일렉트로룩스는 영국 철수로 약 607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근로자 500여 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더럼의 근로자들이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영국 철수로 발생할 고용불안 확산을 우려했다. 잉엔 사장은 “더 이상 견딜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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