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40%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인터넷을 주로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에쿼티 리서치가 미 전역의 소비자 1100명을 표본 추출해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 가량이 홀리데이 시즌(크리스마스 전 대목) 동안 오프라인 상점보다 온라인 쇼핑몰(인터넷 쇼핑몰)을 더 많이 찾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이 기간 중 적어도 한번 이상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하겠다고 말한 응답자는 무려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S&P는 이 설문 결과를 근거로 올 연말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홀리데이 시즌 쇼핑 실적의 22%가 온라인에서 발생했다.
S&P는 인터넷 쇼핑몰이 보편적인 쇼핑 수단으로 각광을 받게 된 이유로 오프라인 상점이 줄 수 없는 차별화된 편의성을 꼽았다. 상점에 직접 가지 않고 PC로 주문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상품 검색 △가격 비교 △제품 평가 등을 꼼꼼히 따져볼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인터넷 쇼핑몰은 또 무료 배송 등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를 PC 앞에 붙잡아 두고 있다.
전미소매연합(NRF)에 따르면 미 온라인 쇼핑몰의 4분의 3이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인 18일까지 물건을 구매한 고객에게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리 드리스콜 S&P 에쿼티 리서치 소매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쇼핑 규모는 현재 전체 유통산업의 6%에 약간 못미치지만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의 지형을 바꾸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며 온라인 경매업체 e베이와 애플을 수혜주로 꼽았다.
S&P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P의 이번 조사는 시장조사 업체 인사이트익스프레스를 통해 지난달 미 소비자 1100명에게 인터넷으로 설문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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