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독에 빠져 흥청망청하기 쉬운 연말을 슬기롭게 활용해 직원화합의 기회로 삼는 기업이 있다.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은 연말을 맞아 타부서에 감사의 선물 전하기나 직원간 감사 쪽지 보내기처럼 마음을 전달하는 기획행사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타부서 팀원들을 저녁 식사에 초청하고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가 눈에 띈다. 인력을 운용하고 조직 기강을 쇄신해야하는 인사팀과 조직 친화적인 분위기 조성이 목표인 조직문화팀처럼 서로 상반된 업무를 수행하거나 홍보팀과 정책협력실처럼 평소 업무협조가 공공연한 부서가 친목을 도모한다. 업무협조를 가장 잘 해준 직원, 인사를 가장 잘하는 직원, 가장 매너있고 매력적인 직원 등 각 분야별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벙어리 장갑, 입술보호제 등 작은 선물로 고마움을 전달한다. 지난달 무선콘텐츠사업팀과 홍보팀, 이달초 마케팅실 IMC팀과 데이터마케팅팀에 이어 연말까지 팀대팀 행사가 줄줄이 예정됐다.
‘기분좋은 메신저’로 이름붙인 감사 쪽지 보내기 역시 색다른 시도다. 임직원들이 사내 메일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뜨는 팝업창을 활용해 한 해 동안 힘이 된 동료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다른 직원들과 감사의 메시지를 공유한다. 첫 날에만 1000여명의 임직원이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일반적인 송년회 역시 거나한 술판을 탈피하고 야구 동호회, 산악 동호회, 와인 동호회 등을 주축으로 송년 친선 야구대회와 겨울산 등산을 진행하며 건강하게 보내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다는게 LG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LG텔레콤 조직문화팀 관계자는 “직원들이 술자리 위주의 부담스럽고 천편일률적인 연말문화가 아닌 소박하고 특별한 연말 분위기를 원한다”며 “앞으로도 조직 화합을 다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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