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인터넷TV(IPTV) 서비스에 ‘올인’한다.
11일(현지시각) AT&T는 뉴욕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IPTV 서비스인 ‘U버스(U-Verse)’에 2010년까지 3000만 가구가 동시 시청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업체인 버라이즌의 광케이블 기반 IPTV 서비스인 ‘파이오스(FiOS)’의 가시청 가구수 목표가 2010년까지 1800만명인 것과 비교할 때 1.5배 이상 많은 것이다.
AT&T는 U버스의 가시청 가구수를 현재 800만 가구에서 내년까지 1800만 가구로 늘리고, 가입자 규모도 현재보다 10배 많은 100만명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U버스 가입 가구수는 12만6000명이다.
이를 위해 AT&T는 대규모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만 45억∼50억달러를 U버스에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투자는 AT&T 주당 순수익을 14센트 수준에서 12센트로 줄이는 규모”이라고 말했다.
AT&T는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올해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12.7%나 올린 주당 40센트로 결정했으며, 2009년까지 3년에 걸쳐 총 주식의 7%(4억주)에 달하는 대규모 자사주도 매입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AT&T는 IPTV가 본궤도에 오르면 기존의 전화번호 서비스(옐로페이지)의 매출까지 합쳐 광고 매출이 올해 6억달러에서 2010년 15억달러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 시장은 AT&T의 IPTV 투자 및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1일 AT&T 주가는 전날보다 2.41달러 오른 40.31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AT&T가 위성TV 서비스 업체인 디시네트워크(옛 에코스타)를 인수한다는 소문에 대해 랜달 스티븐슨 AT&T CEO는 “내년 주파수 경매 등의 변수가 있고 연방 반담합법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AT&T는 디시네트워크와 또 다른 위성TV 업체인 디렉TV와 제휴해 콘텐츠를 조달하고 있는 데, 두 회사 중 어떤 업체를 독점적 파트너로 선정할지도 원래 계획보다 늦춰 내년 중반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사진: 한 시청자가 AT&T가 제공하는 IPTV 서비스 ‘U-버스’를 보기위해 리모컨을 조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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