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프랑스 생산공장 폐쇄

 소니가 프랑스 일부 공장을 폐쇄한다.

소니가 프랑스 지역에 있는 생산 라인 일부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소니프랑스 측의 발표를 인용해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번 공장 폐쇄로 생산 인력을 포함해 10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소니는 정확한 배경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계 제품을 정리하고 글로벌 생산 기지를 재배치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산업계에서는 내다봤다.

특히 이번에 중단하는 생산 라인에는 휴대폰 라인도 포함돼 있어 중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니는 그동안 프랑스 공장에서 비디오 저장장치와 같은 광학 부품과 CD플레이어·노트북·캠코더와 같은 휴대형 단말기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소니가 폐쇄를 결정한 지역은 두 곳이다. 프랑스 남서부 아끼텐(Aquitaine) 지방에 있는 ‘폰톡스 서 라도르(Pontonx-sur-L’Adour) 공장과 동부 알자스(Alisace) 지방에 있는 ‘리보빌(Ribeauvill)’ 공장이다. 아끼텐 공장은 84년 문을 열었으며 광학 테이프 생산 라인으로 출발해 최근에 비디오 아카이브와 같은 첨단 부품 라인으로 전면 재배치하는 상황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리보빌 공장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소니 글로벌 생산기지였다. 86년 설립해 이미 20년을 넘긴 이 공장은 생산뿐 아니라 엔지니어링·애프터서비스와 같은 역할도 같이 맡아 왔다. 이 곳에서는 카 오디오·CD플레이어·소형 가전·PDA 모바일 폰뿐 아니라 소니의 상징적인 제품의 하나인 ‘바이오(VIAO)’ 노트북, 장난감 로봇 ‘아이보(Aibo)’,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위성 녹화장치와 같은 다양한 제품을 생산했다. 리보빌 공장은 한 때 종업원 1600명을 거느렸으며 지난해 매출 규모가 7억9300만달러에 달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소니는 이미 2000년 초부터 생산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으며 브라운관 TV와 같은 한계 품목 정리와 효율적인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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