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게임 레드오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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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에 온라인 춤바람을 일으킨 ‘오디션’의 성공 이후 국내 온라인 댄스게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내내 일인칭슈팅게임(FPS) 출시가 붐을 이뤘지만 제대로 성공한 사례가 드문 점을 감안하면 현재 나타나고 있는 댄스게임 열풍도 레드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당온라인이 내놓은 오디션을 비롯해 △다날의 ‘온에어온라인’△CJ인터넷의 ‘알투비트’△삼성전자의 ‘아스트로레인저’△락소프트의 ‘무브업’ 등이 서비스되고 있는 댄스게임 시장에 내년 초까지 10여 종이 추가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새로 댄스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주역들은 중소 개발사뿐 아니라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 중량감 있는 업체가 들어가 있어 자칫 과열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엠게임은 ‘팝스테이지’의 공개 서비스를 13일부터 시작하고 레트로게임즈는 14일부터 ‘이지투온’ 공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 한빛소프트도 올해를 넘기지 않고 ‘그루브파티’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며 엔씨소프트도 ‘러브비트’를 내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아직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개발 단계인 댄스 게임을 더하면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 중에 10여 종의 댄스 게임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문제는 현재까지 나온 댄스게임이 오디션의 아류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

 댄스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는 다양해지지만 기본적으로 키보드로 리듬을 맞추는 게임 내용은 천편일률적이다.

 또 댄스게임의 성패를 좌우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게임 업계에서는 올해 나타난 신규 FPS 게임 몰락의 전철을 밟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게임 업계에서는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의 아성을 깨기 위해 10종이 넘는 게임이 나왔지만 ‘아바’를 제외하곤 참패를 면치 못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오디션 성공 이후 상대적으로 개발이 쉽고 비용이 덜 드는 댄스게임이 관심을 끌어왔다”고 설명했지만 “독창성을 내기 힘든 한계와 음원 확보의 어려움 등 댄스게임이 풀어나가야 할 산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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