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장점은 ‘검증된 실행능력’이다. 그를 평가할 때면 늘 따르는 수식어는 ‘저돌적’이라는 말이다. 지도자의 ‘빠른 실행’은 중요하다. 요즘처럼 글로벌 경영시대에는 리더의 빠른 판단과 결정은 그 회사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그의 별명은 ‘컴도저’다. ‘컴퓨터’와 ‘불도저’를 합친 말이다. ‘컴도저’라는 말은 컴퓨터 등 IT산업을 불도저로 밀어 새로운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새로운 사업과 기회가 열릴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나라당 대선 캠프는 이 후보 장점으로 ‘핵심을 파악하고, 타당성이 검증되면 빠르게 추진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이 후보를 설득하려면 5분 이내에 해결해야 한다. 5분 이내에 자금 조달과 향후 추진계획, 성과가 얼마만큼 날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야만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 참모진은 5분 안에 설명할 수 있는 ‘IT, 전자산업, 과학기술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 후보를 진정한 ‘컴도저’로 만들 수 있다.
이명박 후보가 해결해야 할 첫 번째 숙제는 IT산업을 육성할 선순환 투자 고리를 찾는 일이다. 80년대부터 2000년까지 우리나라 IT산업을 유·무선 통신네트워크가 견인했던 것처럼 그것에 필적할만한 선순환 투자처를 찾는 게 중요하다. 이런 문제 해결은 몇 개의 응용애플리케이션을 찾아 나열하는 것으로는 불가능하다. 업계 지적대로 킬러애플리케이션을 찾아서 그것을 동력으로 이끌어 내야만 한다.
기업의 SW지원, u시티건설, 방통융합기구 문제, 통신비 인하 등의 해법은 킬러애플리케이션과는 거리가 있다. 그것은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갖춰지고 난 후의 문제다.
80년대 우리나라를 견인한 핵심 원동력은 TDX교환기 개발이었다. 90년대는 CDMA 교환기 개발 등 굵직한 통신시스템 관련 국책사업이 우리 IT산업을 견인했다. 연구개발이 성공을 거두면서 우리나라는 전화기 2000만 시대, 3000만이 넘는 이동전화시대를 열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국가로 성장했다.
디지털 기회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됐다. 국민 간 정보 격차가 좁혀졌고 휴대폰, 반도체, SW산업, 전자상거래, 게임, 콘텐츠 등 애플리케이션 산업이 파생돼 나왔다.
통신 네트워크는 국가 전자·정보통신 산업의 기반이다. 이명박 후보가 말하는 ‘한반도 대운하’가 남북을 하나로 묶는 이동수단, 관광산업의 원천이 되는 것처럼, IT산업을 이어주는 핵심은 세계 어떤 나라가 따라오지 못할 ‘IT 대운하, IT고속도로’를 만드는 일이다. 대운하 주변에 다양한 주변 산업들이 모여들며 상권이 살아나는 것처럼, IT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그 주변에 엄청난 산업수요가 생겨난다. 우리는 이미 지난 과정에서 이런 사례를 입증했다.
이명박 후보는 응용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킬러애플리케이션을 찾아야 한다. 응용애플리케이션으로 수익만을 올리려는 통신사업자를 독려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야 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IT산업을 다시 재건해야 한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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