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와이어리스, “구글폰도 수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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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일까, 빈말일까.’

미국 2위 이동통신 업체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연일 통신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5일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로웰 맥아담 CEO는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이 주도하는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전 세계 34개 업체가 참여하는 ‘개방형 휴대전화 연맹(OHA)’이 개발 중인 완전 개방형 휴대폰 플랫폼이다.

관련업계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세력이 커지면, 이동통신사업자의 기득권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 휴대폰 채택에 소극적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맥아담 CEO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무선인터넷 개방과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못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내년 중반까지 무선 인터넷망을 개방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으며, 4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GSM 계열 ‘LTE(Long term evolution)’로 정하고 내년 시험 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본지 12월 3일자 13면 참조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입장은 몇 달 전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내년 1월 주파수 경매 조건으로 망 개방을 확정했을때,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했었다.

일단 외신들은 맥아담 CEO의 공격적인 경영 태도가 회사의 급격한 태도 변화를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이 내년도 1월 700㎒ 경매 낙찰에 호재로 작용할 지, 또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 어떤 파장을 낳을 지는 좀더 두고 봐야한다는 평가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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