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의 털이 빠지고 눈곱이 끼어 잘 보지도 못하는 떠돌이 개가 있었다. 동네 주민이 개 수용소에 신고해 사육사가 잡아갔다. 이 개는 하늘에 날아가는 기러기만 쳐다보면 죽기 살기로 짖어대는 버릇이 있었다. 사육사가 아무리 말려도 막무가내였다. 어느날 사육사가 근처의 비행장에 기러기가 너무 많이 몰려와 기러기를 쫓기 위한 예산이 300만달러나 든다는 기사를 봤다. 신문을 보고 있는 사이에 개가 짖기에 사육사는 이 개를 비행장으로 데려갔다. 비행장 관리인은 사육사의 말을 듣고 그냥 주는 것이므로 받았다. 이 개는 비행장에 나타나는 기러기만 보면 짖어댔고 기러기는 점차 사라졌다. 비행장에서는 이 개를 애지중지했다. 시끄럽고 볼품없는 잡종 개지만 300만달러나 드는 일을 혼자 해치운 것이다. 못생겼다고, 재주가 없다고 한탄할 필요가 없다. 시끄럽게 짖어대는 것도 30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데 무엇을 한탄하겠는가.
S&P변화관리연구소장, ksk@spc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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