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파 부품 전문업체 파트론이 온도보상형 수정발진기(TCXO)를 내년 3월부터 양산,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트론(대표 김종구)은 현재 휴대폰에서 범용으로 쓰이고 있는 3225(3.2㎜×2.5㎜) 사이즈의 TCXO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3월부터 양산한다고 4일 밝혔다. TCXO는 일반 수정발진기에 비해 크기는 절반 수준인데 온도변화에 관계없이 음성 및 데이터신호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부품이다. 일본 NDK, 토요콤 등이 사실상 전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
파트론은 3225 사이즈의 TCXO를 양산하기 위해 일본 마쓰시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마쓰시다는 TCXO용 집적회로(IC)를 파트론에 공급하게 된다. TCXO용 IC는 반도체칩 내 롬(ROM) 형태의 메모리 안에 온도를 보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탑재한다. 온도에 따라 프로그램된 대로 주파수를 보장해 주기 때문에 원하는 주파수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파트론은 내년 3월부터 3225 사이즈 TCXO를 월 100만개 가량 양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전세계 시장점유율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재명 파트론 개발팀장은 “전세계 3225 사이즈의 TCXO 수요량이 월평균 약 5000만개 수준으로 100만개 양산하는 정도로는 일본 NDK, 토요콤 등이 장악하고 있는 점유율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우선 내년부터 양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파트론은 휴대폰 시장 뿐만 아니라 GPS용 TCXO 시장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일본·미국 등 선진국들이 휴대폰 내 GPS 기능 내장을 의무화할 방침인 가운데 보다 정밀한 주파수 보상이 필요한 GPS용 TCXO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팀장은 “휴대폰 시장에 먼저 진출한 후 정밀도가 높은 수정진동자를 요구하는 GPS 시장 문을 두드리겠다”며 “일본 업체를 캐파나 점유율에서 따라가려면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론은 한편 3225 사이즈 TCXO 양산에 이어 내년 7월까지 2016 사이즈 TCXO 개발을 완료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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