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경제부총리가 3일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놓고 “(삼성그룹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행동을 고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회계공시제도·사외이사 등 책임성·투명성과 관련한 제도적 틀은 개선됐지만 실제로 운영이 못 쫓아간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로 금산분리를 엄격히 유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가 주장해온 출자총액제·수도권 규제 등 규제완화 요구에 관해서도 권 부총리는 “출총제가 대기업이 투자하는 데 장애로 작용하는 것은 없으며 수도권 규제도 상수원 보호를 제외하면 허용하고 있는만큼 실질적 문제라기보다는 감성적 측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의 의견을 고수한 것이며 특히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정책노선과 배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후보는 대기업의 은행 경영 참여 등 금산분리와 수도권 규제완화에 긍정적인 태도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권 부총리의 이날 발언에) 정부 시각에서 바라본 것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권 부총리는 이 밖에 내년도 경제정책을 놓고 “올해 5% 성장이 가능하고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경제를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고유가에 관해서는 “내년 2분기부터 내려가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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