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부회장, `삼성 사태` 관련해 첫 공식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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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한림원 주최로 3일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희망코리아 포럼 2008’에 초청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초일류 기업과 인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흔들림 없이 나아가 초일류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자.”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인 윤종용 부회장이 이른바 ‘삼성 사태’ 이후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언급을 3일 대내외적으로 처음 밝혔다.

 이날 오전 윤 부회장은 ‘12월 월례사’에서 “이럴 때일수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회사 발전은 물론이고 국가 경제에 기여함으로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자산업이 삼성전자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요구하고 있는 이때 우리를 둘러싼 사회적 분위기가 매우 혼란스럽고 안타깝다”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우리는 비즈니스에 충실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전자시장에서 선견력과 통찰력으로 남보다 앞서 도전하고 시장을 선점하자”고 주문했다.

 윤 부회장은 특히 닌텐도의 게임기 ‘위(Wii)’와 애플의 ‘아이폰’을 예로 들면서 융·복합화나 네트워크화가 급속히 진전되는 가운데 새로운 히트 상품이 출현한다며 전자기술이 타 업종과 융합하는 바이오칩(반도체기술+유전공학)이나 솔라셀(실리콘기술+박막기술) 같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윤 부회장은 대외적으로 부탁의 메시지도 함께 밝혔다. 이날 오후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한 ‘희망코리아포럼 2008’에서 윤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민소득 4만달러의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초일류 기업이 많아야 한다”면서 “삼성도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의 주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돼야 한다”며 “여기에 뛰어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제도의 확립과 과학기술을 장려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덧붙였다.

 윤 부회장은 ‘초일류 기업’은 △산업을 주도하고 △초우량 경영 프로세스를 가졌으며 △장수하는 기업이라고 전제하고 이 같은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제품 보유 △빠른 움직임 △최고의 원가경쟁력 △최적의 프로세스 △글로벌 고객흡인력 △조직의 역동성 등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꿈과 비전을 갖고 통찰력·분별력을 갖춰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 초일류 기업의 성장 인자”라며 “개인·기업·국가 모두가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갖고 변화하고 혁신해 초일류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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