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용 LCD 8개월만에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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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모니터에 사용되는 IT용 LCD 가격이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하락폭이 미미한데다 수요가 여전히 강해 메이저 업체들의 몇몇 제품은 전월 가격을 유지하는 등 내년 1분기에도 큰 폭의 하락은 없을 전망이다.

3일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LCD업체에 따르면 이달 들어 모니터와 노트북용 LCD 일부 품목의 가격이 지난 달보다 1∼4달러 가량 떨어져 거래되기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 수요 증가로 강세를 보인 IT용 LCD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연말 비수기 돌입과 세트업체의 재고조정 여파로 지난 달까지 이어진 공급부족 현상이 일부 해소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도 이를 반영해 3일 이달 IT용 LCD 가격이 모니터의 경우 2∼5달러, 노트북은 2∼3달러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예년에 비해 가격 하락 시점이 2개월 가량 미뤄질 정도로 수요가 강하고, 12월에도 일부 품목은 여전히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만큼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LCD총괄 영업팀 관계자는 “노트북 등 일부 제품은 지난 달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많다”며 “3분기 공급부족으로 패널을 구매하지 못한 중소 세트업체들의 수요가 뒤늦게 몰려 비수기인 내년 1분기까지 가격이 떨어져도 하락폭은 매달 2% 이내에 불과해 예년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LPL은 또 IT용 LCD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TV용 LCD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임에 따라 IT용 LCD 생산을 줄이는 대신 TV용 LCD 생산량 확대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서치 조사에서 이달 초반 TV용 LCD 가격의 경우 32인치가 지난 달보다 2달러 오르고, 37인치·42인치 가격이 지난 달 가격을 유지하는 등 수급이 여전히 빠듯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용 LCD는 작년까지만 해도 7·8월부터 가격이 올라 10월을 정점으로 4분기와 이듬해 1분기까지 크게 떨어지는 사이클을 유지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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