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3G 대공세 화살이 이젠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향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사실상 포화단계에 이른 상황에서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 NTT 도코모와 함께 말레이시아 이동통신 사업자인 ‘U 모바일’에 각각 1억달러씩 총 2억달러를 투자,경영에도 직접 참여한다고 밝힌 KTF행보는 예견된 일이다.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은 사실상 KTF의 첫 번째 해외 프로젝트인 셈이다. 그동안 여러가지 해외사업을 진행해오긴 했지만, 네트워크 컨설팅 및 솔루션 수출 범주에 머물렀다. 반면 말레이시아 사업은 KTF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현지에서 3G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욱이 3G 이동통신 서비스의 해외진출은 국내 이동통신 사상 KTF가 최초다.
KTF가 해외진출의 첫 대상으로 말레이시아를 지목한 것은 향후 괄목할만한 성장이 예상되는 곳이기 때문.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Maxis, Celcom, Digi 등 3개 이동통신 사업자가 있으며 이들 모두 WCDMA 사업권 보유자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GSM 기반으로 성장해 온 시장으로 WCDMA로의 전환이 용이하다.
KTF가 투자한 U 모바일은 신규이동통신 사업자다. 내년부터 WCDMA 상용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흥미로운 점은 말레이시아의 이동통신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74% 수준, 하지만 대부분의 이용자가 선불 SIM을 사용, 실제 유효 이용자는 55% 수준이다.
말레이시아 WCDMA 가입자는 아직 100만명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KTF가 경영하게 될 U 모바일이 후발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WCDMA 시장 공략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KTF는 U 모바일 경영을 통해 2010년까지 누적 가입자 310만명, 연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한편 KTF는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계기로 오는 2015년경 해외부문에서 전체매출의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제휴/협력/사업/해외로밍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해외진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진출은 이러한 KTF 글로벌 전략의 신호탄이다. KTF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말레이시아 이외에도 3~4개 국가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년을 기점으로 KTF의 글로벌 시장공략은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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