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용자들이 3세대(G) 휴대폰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3G 휴대폰의 가장 큰 특장점인 ‘영상통화’는 ‘가격’과 ‘디자인’에 밀려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 www.mktinsight.co.kr)는 전국의 남녀 10만615명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조사를 실시, 3G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7558명이 구매 이유를 뭍는 질문에 이같은 내용의 응답을 보내왔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3G 휴대폰 구매이유를 묻는 질문에 전체 보유자의 21%가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해서’를 꼽았다. 이어 ‘휴대폰 디자인’이 14.1%로 2위를 차지했고, ‘영상통화’는 13.8%로 3위에 머물렀다. 통신사업자들이 또다른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제로밍’을 꼽은 응답자는 4.0%에 불과할 정도로 구매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직은 3G 휴대폰의 활용도가 높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K텔레콤과 KTF 등 사업자들이 그동안 주력해 온 3G 휴대폰 마케팅이 가격에 집중돼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밖에 중학생 가운데는 ‘휴대폰 디자인’을 구매이유로 꼽은 응답자가 20.7%로 1위를 차지한데 반해 50대 이상 응답자 가운데는 ‘판매원의 권유 때문’이라는 응답이 16.5%로 가장 많이 나오는 등 확실한 세대차이를 보여준 점이 흥미롭다.
3G 휴대폰을 구입한 후에는 3G 서비스만의 기능을 비교적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62.1%가 영상통화를 이용해봤고, 무선인터넷과 국제자동로밍도 각각 41.7%와 7.1%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가운데 29.5%만이 3G 휴대폰을 구매하고도 3G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SK텔레콤 가입자의 경우 응답자 5만1519명 가운데 5.6%만이 3G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KTF 가입자의 경우 3만 1757명 중 15.9%가 3G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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